솔직히 한예슬의 인기가 어떤 경향을 띄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김태희, 한가인과 함께 차세대 비주얼로 떠올라서 크게 성공한 그녀는 <스파이 명월> 당시 계약과 달리 촉박한 스케줄에 불만을 품고 촬영을 보이콧하면서 최악의 비호감 배우로 찍혀버렸다. 이후에도 작품 활동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한예슬에 대한 악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선다. 이전부터 얘기했던 건데, 한국의 영화, 드라마 촬영 환경은 생지옥이 따로 없고, 촬영 스케줄은 분명하게 100% 계약으로 예정된 것을 초과한다. 한예슬에게 있었을지 모를 다른 이유나 스탭, 배우들을 고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행동임을 고려하더라도 그녀의 행동을 마냥 탓하고 싶지 않다.
지금 한예슬은 제2의 전성기로 보이는 시기를 맞이했다. 놀랍게도 유튜브를 통해서다. 신세경이 열어낸 '연예인 유튜브 시대'는 한예슬에 도달했고, 한예슬은 본인의 과감한 성격과 팬을 아끼는 마음을 유튜브로 보여주며 여성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유튜버냐?'라는 비아냥도 듣고 있지만, 1년도 안 되어서 80만 구독자를 달성한 건 대단한 일이다. 그렇다고 유튜브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본업도 멀쩡하게 잘하고 있다.
한예슬의 입생로랑 화보가 보그 코리아에 실렸다. 한예슬의 재도약 비결이 그냥 '얼굴'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화보다.
참고로 한예슬이 들어가기로 되어 있던 <낮과 밤>엔 설현이 대신 들어간 모양이다. (설현에 관한 이야기는 일단 유보. 나중에 더 정보가 나오고 나서 얘기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