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워페이스, PES 2020 끄적임

즈라더 2020. 9. 8. 06:34

오랜만에 게임 이야기.


1. 일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즉, 와우는 접었다. 뭐가 결정적 계기였는진 기억이 안 나지만, 분명히 블리자드의 운영 방침에 충격을 받아서 접었을 것이다. 블리자드가 변했다는 소식을 접하지 않는 한 와우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듯하다.


2. 워페이스에 복귀했다. 2014년 게임을 이제서 다시 시작하는 게 좀 웃기다. 그래도 PVE(한국에선 대전 모드로 번역되었다)에서 워페이스 만큼 괜찮은 FPS 게임이 없기 때문에 도리가 없다. 


한국에 워페이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던 시절에 PVE 랭킹 1~2위를 달리던 경험이 있어서 금방 적응할 줄 알았지만, 꽤 많은 부분이 변한 데다 동체 시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고생을 하고 있다. 그래도 적응엔 성공했고, 재미있게 즐기는 중. 총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아진 덕에 수집하는 맛이 생겼더라.

 

워페이스 상점 화면


3. 워페이스 말고 하는 게임은 위닝 일레븐이 유일하다. 지금은 eFootball PES로 나오는 이 시리즈를 위닝 2000 당시부터 단 한 번도 접은 적이 없다. 2014년 이후 게임성에서 피파에게 밀렸을 시기에도 난 계속 위닝을 했다. 지금은 당연히 PES 2020을 플레이 중. 솔직히 PES 2019가 끔찍하게 재미없어서 피파로 넘어갈까 진지하게 고민했었는데, FIFA 2019 역시 재미없긴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여전히 내게 축구 게임은 위닝 일레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PES 2021은 새롭게 나오는 게 아니라 PES 2020을 대규모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한다. 내부적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기껏 저작권을 확보해놓은 유로 2020과 기타 대회들이 2021년으로 연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마 작품 두어개에 단발성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 아닐는지.

 

PES 2020을 아주 만족하면서 즐기고 있는 상황이라 굳이 PES 2021로 넘어갈 이유가 없다. 왠지 PES 2020의 수명이 1년 연장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