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레드벨벳

레드벨벳 아이린 슬기 '몬스터' 언박싱

몰루이지 2020. 8. 14. 12:00

 언박싱이라는 단어는 택배를 받아서 박스를 풀고 내용물을 꺼내놓는 거라 생각해왔는데, 이젠 '오픈 케이스'라는 단어를 안 쓰고 전부 언박싱이라고 쓰더라. 그리고 동영상이 아니어도 언박싱이라고 적는 일을 빈번하게 보고 있다. 용어가 달라진 거다. 하기사 오픈 케이스라는 단어 자체가 디비디와 블루레이를 구매하는 소수 유저들 사이에서 십수 년 전부터 쓰던 단어다. 사람들이 알고는 있었나 싶기도.

 

 어쨌든 용어 문제는 차치하고, 본문의 사진들은 레드벨벳 아이린과 슬기 '아슬' 유닛의 <몬스터> 언박싱이다. 전에 말한 것처럼 화장품 혹은 염색약 케이스처럼 생겨서 화장품 가게에 있어도 위화감이 없을 듯하다.

 

 본래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걸그룹 앨범 사진을 올리진 않는데, 트루킹 사건 이후 레드벨벳, 아이즈원, 블랙핑크의 앨범은 올리기로 했다. 괜히 더 애정이 생겨나 서다. 트루킹에게 지독하게 당했던 세 그룹이지만, 정작 트루킹은 자신들의 존재 자체를 없던 거로 만들려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더라. 당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벌써 '설마 그런 일이 있었겠어?' 하는 식으로 믿지 않으려고 든다. 자신들의 흔적을 지우는 공작에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분한 마음이 자꾸 든다. 돌판을 정치판으로 만들어버린 트와이스 팬덤에 증오를 보낸다. 앞으로 레드벨벳, 아이즈원, 블랙핑크에 대한 글은 더욱 우호적이 될 거로 생각해도 좋다. 트와이스 멤버들이 잘못한 게 있는 것도 아니니 굳이 트와이스의 앨범이나 굿즈를 버리진 않았는데, 모앤모 앨범은 구매하지도 않았고, 음원도 한 번 듣고 치워버렸다. 혐오스러운 '그들'의 글들이 자꾸 떠오르는데 어쩌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