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코로나19 시국, 3차 세계대전에 대한 공포

즈라더 2020. 5. 16. 13:30

이 새끼가 자꾸 떠오른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이 있다. 지도자는 능력 여부 이전에 반드시 말이 통하는, 그러니까 기본적인 소통이 가능한 상식적인 인물을 뽑아야 한다. 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훌륭한 나라들조차 말이 안 통하는 비정상적 인물을 지도자로 뽑으니 모든 것들이 비상식적으로 변해버렸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민주자본주의 최전선에 있다던 미국의 대통령이 몸에 락스를 주입하라는 얘길 기자회견에서 지껄이고 있고, 그걸 또 좋다고 해보는 멍청이들이 나타났다. 의료진이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는 의미에서 차도 시위를 벌이자 "너희는 일을 해서 돈을 버는데 왜 우린 못 하게 하느냐"라고 따지는 머저리들도 나타났다. 


 브라질의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가벼운 감기에 불과하므로 모두가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바이러스 따위에게 지지 않는다고 외친 뒤 자유롭게 돌아다녀야 하며, 방역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에 선동된 사람들은 지방자치장들의 방역 활동을 무시하고 시위에 뛰어들었는데, 대통령이란 작자는 여기에도 나타나서 군부 쿠데타를 언급해 난리가 났다.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민주주의가 성립한 나라라고 착각을 하던 일본 국민은 자신들의 힘으로 아베 신조를 끌어내릴 수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절망하는 중이다. 글자를 적어서 내는 투표가 얼마나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지, 일본의 정치 시스템 후진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뒤늦게 알아차린 것. 


 일본 국민은 아베노믹스가 가짜, 거품이라는 사실도 깨달았고, 아베 신조가 마스크 2장 배급하는 게 대단히 훌륭한 정책이라고 착각하는 정신병자란 사실도 파악했다. 그들은 역대 최악 방역 정책과 어처구니없는 논리회로를 하나하나 다 바라보고 있음에도 저들을 끌어내릴 수 없다는 사실에 아리송해한다. 일본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었던건가 하고.


 3차 세계대전이 코로나 사태라고 말하곤 한다. 난 생각이 다르다. 3차 세계대전은 코로나가 끝난 뒤에, 한껏 드러난 못난이 정치인들이 자신이 저지른 한심한 짓을 감추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일으킬 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타이밍일지도 모르겠다. 전운이 감돌지 않는다고? 세계 대공황 직후엔 크건 작건 항상 전쟁이 있어왔다. 그런데 이번엔 세계 대공황 정도를 넘어서 자칫했다간 인류 전체가 퇴보할 수 있다고 말할 지경이다. 그런 지경에 하필이면 못난 정치인들이 자리잡고 있는 나라는 모조리 군사대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