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화 <엑시트> 드립 가득한 단평

즈라더 2019. 10. 4. 18:00

 <엑시트> 엔스토어에서 받은 걸 보다가 이걸 블루레이로 구매하지 않으면 내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부의 화질은 꽤 괜찮지만, 암부는 누군가가 똥칠이라도 했는지 엉망진창인 게 꼭 내 인생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 블루레이 시장은 변화무쌍해서 흥행에 성공해도 블루레이로 나올지 어떨지 모른다는 게 문제다. <엑시트> 블루레이 나올 수 있게 우리 소녀시대 덕후들이 일코를 해제하고 촛불시위를 해야 할 때다. 블루레이 안 내놓으면 일본애들이 촛불시위 비하하고 날조한 내용 그대로 폭력 시위를 해볼까 한다.



 윤아의 입에서 나온 ''개새끼"를 HD 사운드로 들을 생각에 벌써 설렌다. 윤아가 개새끼라고 하면 토끼새끼도 개새끼 만들어야지 아무렴. 900만 명 동원한 한국영화에서 제일 심한 욕이 개새끼라니 이거 너무 신선한 거 아니냐고. <괴물>의 크레딧 끝에 괴물의 울음소리가 서라운드를 울린 것처럼 <엑시트>의 크레딧 끝에 윤아의 욕설을 서라운드로 울려줬다면 1000만 명 넘었을 텐데 이건 좀 아쉽다.


 매혹적인 윤아와 별개로 영화 참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 그런데 여전히 이 영화를 재난영화의 범주 안에 넣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포스터 만든 인간 일단 무릎을 꿇어. 어떻게 고문할지는 천천히 생각해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