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를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안 나올 기세길래 넷플릭스로 봤다. 새삼 말할 것도 없지만, 참 오지게 못 만들었다. 이 영화에 완벽한 고증을 바라진 않았다. 일종의 합리화를 거쳤다. 예를 들어 주요 인물들 갑옷은 엽기적인 수준이었어도 보통 개마기병이라 부르는 중갑기병들의 갑옷이나 병사들 갑옷은 그럭저럭 갖췄으니까 봐준다는 식이다. 그렇게 하나씩 양보해줄 테니 그럴싸한 극을 만들어달라는 바람이었다. 그런데 큰일 났다. 이 영화, 와 아주 많이 닮았다. 쉽게 말해 가 그랬던 것처럼 전투씬을 위해 극을 내팽개쳤다는 의미다. 고증의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이 시기 안시성 전투에 대해선 학자들 간에 소소하게 갑론을박이 있었을 만큼 명확하지 않으니 극에 맞춰서 적당하게 잘 꾸며주면 그만이고, 처럼 아예 뒤엎어 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