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이 그리 만듦새가 좋지 않다는 건 주지의 사실. 역설의 힘을 끌어가는 능력이 부족한 영화다. 어쩌면 로 잠깐 불어닥쳤던 중국 느와르 열풍에 편승하려다가 기획이 늦춰지는 바람에 견자단을 투입해서 액션 중심으로 재편한 영화란 주장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은 얼렁뚱땅 넘어가는 부분이 많고, 견자단의 액션에 촛점이 맞춰져있다. 은 영화 자체가 아닌, 견자단과 오경의 골목 대결씬이 '마스터피스'로 인정받은 덕에 기형적인 호평을 얻는 영화다. 그러한 이유로 을 굳이 블루레이로 볼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디비디로 수십 번을 본 영화인 데다 견자단과 오경의 대결 장면은 유튜브를 이용해 HD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내 판단이 틀렸다. 블루레이의 화질은 매우 안 좋은 편이지만, 디비디 정도야 아득하게 뛰어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