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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2

살인자의 기억법, 극장판이 조금 더 익숙하다

극장판(감독판도 극장에서 상영했으니 틀린 명칭이지만,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놔둔다.)과 감독판은 아주 다른 경향을 지니고 있다. 단순히 결론이 다른 정도가 아니라 화자의 시선 차이가 도드라진다. 와 란 현란한 스릴러를 만들었던 원신연 감독의 스타일을 극장판에선 볼 수 없었지만, 감독판에선 결말에 이르러 나타나는 걸 보니 확실히 '감독'판이 맞긴 한 모양. 10분을 추가하고 편집을 다시 하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영화가 크게 달라진다. 그렇다고 감독판이 극장판보다 꼭 낫다는 얘긴 아니다. 비록 감독의 온전한 의도대로 만든 버전은 아니어도 극장판엔 감정에 호소하는 장면이 과장되지 않은 형태로 적재적소에 들어가 있어서 감독판보다 몰입하기 쉽다. 마케팅 과정에서 중시한 김남길과 설경구의 대립 구도도 극장판 ..

영화/리뷰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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