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영화가 아직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등장했던 영화 분노는 그 찬란한 결과물만큼이나 각종 시상식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런 영화를 멋지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음에도 일본은 재차 주춤했으며,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마저도 신문기자와 같이 다소 미흡한 작품에 작품상을 주는 등 굉장히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분노는 본래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에만 잔뜩 올랐을 뿐 그리 좋은 취급을 받진 못한 바 있다. 일본 아카데미가 '이대로는 안 된다'라고 판단해 사회 비판적이고 잘 짜인 영화에 작품상을 주기 시작한 것은 일본 내 각종 매체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무작정 상을 밀어주던 2017년부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로 당대 일본 사회의 갈등과 현실을 살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