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있지

새로운 세대를 열어내는 ITZY 있지 유나 고화질

즈라더 2019. 9. 2. 18:00

 장원영이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이 이 정도 수준의 끼를 보유한 신인은 당분간 없을 거라 얘기했다. 이건 딱히 아이즈원에 호감을 지닌 사람들만 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정도로 장원영의 퍼포먼스가 뛰어났을 뿐. 그런데 이게 왠일. JYP에서 새롭게 런칭한 걸그룹 있지 ITZY의 유나가 장원영과는 다른 스타일의 끼를 무대에 펼쳐내고 있다. 아이즈원과 있지가 겨우 3~4개월 텀을 두고 데뷔한 건 기적과도 같은 상황이다.


 아래 사진들은 유나의 뮤직뱅크 출근길, 미니 팬미팅 사진들. 이런 순간에도 끼가 느껴지는 거 보면 천상 연예인이란 생각이 든다. 있지의 이번 활동이 5주나 이어진 덕분에 팬들은 기뻐서 비명을 질렀다던가.



 아이즈원만 있었을 때는 '세대'를 논하는 게 우스꽝스런 이야기였다. 한국 걸그룹 업계는 세대교체가 쉽지 않다. 핑클, SES의 1세대가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거의 10년 가까이 이어진 것,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2세대가 트와이스 블랙핑크 레드벨벳의 3세대에 바톤 넘겨주기까지 10년 가까이 이어진 것만 봐도 충분히 감이 잡힐 터. 그런데 어쩌면 4세대는 예상보다 훨씬 일찍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아이즈원과 있지의 등장, 유나와 장원영을 보며 그걸 느끼는 중이다.


 물론, 조건이 꽤 빡세다. 아이즈원이 기적처럼 연장에 성공하거나 아이즈원 못지 않은 인기의 다른 걸그룹이 적어도 내년 안에는 탄생해야 할 거고, 있지도 팬덤 규모를 조금 더 키워내야 한다. 프로미스나인과 같은 그룹도 아직은 더 성장을 해야 한다. 그런데 왠지 아이즈원의 연장을 제외하면 확률이 꽤 높은 것 같다. 


 4세대는 빨리 올 수록 좋다. 4세대 걸그룹들이 속속 등장한다고 해서 3세대 걸그룹들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오히려 3세대 걸그룹들은 팬덤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심지어 2세대인 소녀시대조차도 여전히 팬덤 규모는 거대하다.) 3세대가 더 길어지면 걸그룹의 한류 인기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2세대가 길어지면서 3세대가 오기 직전까지 케이팝 팬덤이 고인물화된 적이 있었다. 빨리 4세대가 와서 일본이나 동남아의 한류 파이를 키워야 내수시장의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