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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후지이 미나는 운이 없다

즈라더 2019. 8. 15. 00:00

 후지이 미나는 운이 없어도 너무 없다.


 잡지 맥심에 등장해서 멋진 몸매를 뽐냈지만, 그 잡지는 전량 폐기되었다. 김병옥의 범죄 컨셉 화보가 사회적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전량 폐기'라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을 만큼 심각한 논란이었고, 후지이 미나의 화보는 화제가 될 기회를 얻지 못 했다.



 이후 후지이 미나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에 출연했다. 이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등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화려한 시기를 맞이할 수 있었는데, 김기덕 감독이 미투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완전히 망가졌다. 


 김기덕 감독에 우호적이었던 외국 평론가들조차 '이건 좀 너무 갔다'라고 말할 지경. 후지이 미나가 얼마나 많은 걸 내려놓고 출연했는지 감이 온다. 지금 공개된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많은 걸 잘라낸 결과란 소문도 돈다. 그렇게 과감하게 도전한 작품이 김기덕 감독의 문제로 긴기간 나올 수 없었으니 그녀의 기분이 어땠을지 뻔해보인다.


 괜히 미안해지는 배우다. 제작자 쪽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자신을 소개할 기회도 제대로 갖지 못 했다. 이러려고 말 한 마디 안 통하는 외국에 넘어온 게 아닐 텐데. 앞으론 그간의 악운을 이겨낼 법한 행운을 만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