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할까 고민하다가 <어벤져스: 엔드 게임>의 VOD에 딸려 있는 스페셜피쳐(부가영상)를 보고 있다. 아마 블루레이에도 (더 고화질이겠지만) 그대로 실릴 것이다.
마냥 즐거운 영상들은 아니다. 세상을 떠난 스탠 리와 작품 안에서 이제 더는 볼 수 없게 된 히어로들에 대한 헌정 영상이 연달아 나온다. 원래부터 영화의 스페셜피처에 담긴 다큐멘터리들이 다 마냥 즐거운 영상은 아니지만, 이 경우는 진짜로 스탠 리와 히어로들에 대한 헌정 영상이라 아예 훌쩍거리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암만 유쾌하게 둘러대도 이제 볼 수 없는 히어로들을 맘 편히 보내주기 쉬울 리 없다.
물론, 디즈니답게 영상이 짧다. 이 빌어먹을 회사는 마블 영화의 화질과 음질을 쓰레기로 만들어버리더니 스페셜피처 분량까지 날려버리는 미친짓을 자행했다. <아이언맨>, <아이언맨2> 블루레이에 방대한 스페셜피처를 담아줬던 파라마운트가 그리워진다.
그 외 개그릴과 삭제 장면도 담겨 있는데, 역시 분량 실종으로 그다지 볼 만한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