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입을 못 맞추는 한국 기자들

즈라더 2019. 8. 8. 00:00

 우리나라 기레기들은 좀 말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기자들이 일본의 초청으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이후 계속해서 일본 여행 불매운동을 반대하는 뉘앙스의 기사들을 내놓고 있는데 모두가 말이 달라서 괴상하고 의심이 생긴다.


A 기자는 관광지에 한국인이 북적이고, 현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한국인이 줄어들지 않았는다며 익명의 현지인을 인터뷰했다. A는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 쇼일 뿐이라고 말한다.


- 웃기는 이야기다. 관광지에 한국인이 다소 줄어든 게 느껴지고 이전보다 한산해졌다고 현지 상인이 직접 인터뷰를 하고 있다.


B 기자는 일본여행 취소가 급작스럽게 늘어나서 한국의 일본 전용 여행사들이 폐업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이게 정말 옳은 일인지 생각해볼 때라고 말한다.


- 일본여행 취소로 피해를 입고 플랜을 다시 짜고 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 폐업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당연하다. 불매운동 시작한지 1개월 밖에 안 된 데다 일본여행 불매에 참여해도 수수료가 무서워서 예약한 것은 다녀온다는 사람이 대다수다. 당장 회사가 폐업해버릴 정도로 예약 취소가 빈번할 리 없다.



C 기자는 일본행 비행기를 가득 채운 한국인의 사진을 찍어놓고 아무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항공 노선도 늘어났다는 주장이다.


- 일본으로 떠나는 비행기야 꽉 찼겠지. 작년 일본여행을 750만 명이나 떠난 덕에 올해 노선을 늘렸었는데, 지금 그렇게 늘린 노선도 취소가 늘어나는 중이다. 노선을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비행기값을 엄청나게 내렸는데도 채워지질 않아서 당황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건 팩트다. 한참 개인 여행객의 성수기인 지금도 일본행 비행기 자리가 남아돈다.


D 기자가 일본의 여러 관광지의 의견을 취합(진짜?)해서 밝히기를 한국인이 많이 줄었지만, 그 대신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들이 대신 찾아와서 매출에 아무런 영향이 없으니 한국인이 안 와도 상관없는 상황이라며 불매운동이 아무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 불매 운동 시작한지 1개월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봐야 10%나 줄었을까? 그 공백을 바로 중국인이 채워주고 있음이 눈에 보인다는 게 말이 되나 싶다. '어라! 한국인들이 안 온다네? 그럼 우리가 가서 채워줘야지!'하면서 한 달도 안 되어 일본여행을 기획하고 매출을 채워준다는 것 자체도 어불성설이고.


 이런 뉴스들은 일본 넷우익과 주간지가 다시 일본에 퍼가서 한국인을 조롱하는데 사용된다. 그런데 기왕 그렇게 재활용되는 기사를 쓰고 여론을 선동하려고 하거든 입이라도 잘 맞춰야지. 저게 뭐냐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