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아이즈원

악개 안티 덕에 아이즈원 연장에 대한 열망이 생겨나다

즈라더 2019. 8. 4. 00:00

 아마 아이즈원 멤버들이 연장이나 그 이후에 대해 간접적으로라도 언급한 건 8월 2일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특히 강혜원이 '우리 안 끝난다'는 말을 했을 때 충격이란. 그저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큼에도 팬들의 희망회로를 강렬하게 불태우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전후로 벌어진 정신나간 팬 혹은 안티들의 쓰레기 같은 행동에 멤버들이 정색까지 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드립으로 써먹는 개인 멘트가 난무한 데다 선을 넘은 고함까지 잔뜩 등장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했는데, 사실 이 정도는 적당히 울컥하고 말았을 거다. 그러나 어느 개인 멘트 하나는 아이즈원 팬덤의 역린을 건드렸다.


 "응, 연장 없어."


 활활 타올랐다. 강혜원이 연장을 언급한 게 아니라 그저 '우린 마음 속으로라도 영원할 거에요'란 식의 립서비스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저 팬들을 만나서 즐기는 자리였을 뿐인데 저런 얘길 지껄인 거다. 안 타오르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이 이벤트는 일본 쪽에서 주최한 데다 팬인증 같은 것도 없이 선착순으로 모인 경우라 문제가 생길 거란 예상이 많았다. 이전에도 게릴라나 선착순 같은 이벤트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당시엔 팬 매니저가 동행해서 팬덤을 관리하고 직원들이 문제 있는 팬들을 솎아내는 관리가 있었다. 이번엔 일본, 그것도 AKS라는 희대의 멍청한 공연 기획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이벤트였기에 그런 게 없었던 것. 그러니까 악개들과 다른 연예인 팬들의 훌륭한 콜라보였던 셈이다. 심지어 다른 연예인의 슬로건을 들고 흔들던 사람들까지 발견되었다. 


(48그룹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대충이라도 알 텐데, AKS의 관리 능력은 일본 기획사들을 통틀어서도 최악이다. 소속 아티스트를 사람으로 대우하는 게 아니라 완벽하게 하나의 도구로만 인식하기 때문이다. 악수회라는 희대의 스킨쉽 이벤트를 하는 주제에 제대로 된 보안이 안 됐던 걸 기억해보시라. 도구는 고장나면 다른 걸 사면 된다. 그게 AKS의 아티스트에 대한 생각이다.)


 그간 아이즈원의 연장을 강력하게 원한 적이 없었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 데다 소속사 때문에 악개판이 됐던 이전 그룹을 고려했을 때 소속사들이 무조건 반대하고 나설 게 뻔했으니까. 그러나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반발심 때문인지 연장에 대한 열망이 생겨났다. 그리고 악개들은 어떤 식으로든 팬덤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일본 활동을 통째로 패스하고 있다가 간만에 악개와 안티의 콜라보를 보고 머리가 띵한 느낌. 하, 이것들아 스트레스 받게 하는 건 아베 신조 하나만으로 충분하다고. 



뱀다리) 아이즈원 팬덤이 경각심을 더 가져야 한다. 올팬기조라 악개 자체가 그리 많지 않다보니까 자꾸 봐주고 좀 욕하다가 마는데, 악개들은 번식을 한다니까. 악개들 번식해서 개체수 늘어나면 연장을 해도 피곤해진다. 짓밟고 으깨서 알까지 다 부숴야 하는 진짜 바퀴벌레 같은 애들이라 보통 무서운 게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