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있지의 신곡 <ICY, 아이씨>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티저와 달리 풀버전은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많이 보여서 난감.
아직 팬덤의 성비가 어떤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뮤직비디오 컨셉을 그래픽노블로 정한 것에 조금 반항이 있을 듯. 이미 있지의 강력한 지원군으로 자리하고 있던 여초 사이트들에서 말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노블 특유의 화면컷이나 폰트, 말풍선 등을 모르다보니 저게 무슨 괴상한 컨셉이냐고 비판이 와르르.
노래의 스타일은 이미 <달라달라>가 초대박을 터트린 시점에서 포기한 바있어서 괜찮은데, 기대했던 시원한 여름 노래 같지 않다는 것도 조금 아쉬운 부분. 게다가 티저에서 공개되어 킬링 포인트 소리를 들었던 이 장면이 뮤직비디오에 포함되지 않았다.
1.78:1 화면비를 갓벽하게 소화하는 크롭, 줌에 멤버들 몸이 기울어지면서 함께 기울어졌던 화면 구도가 춤에 맞춰서 돌아오지 않는 삐딱한 쾌감. <달라달라> 뮤직비디오를 너무 엉망진창으로 못 만들어서 있지의 뮤비에 기대를 안 하기로 했었는데, 티저의 이 장면을 보고 생각을 달리했었다. 그러나.... 결국 무대를 봐야 <ICY, 아이씨>가 취향에 맞을지 알 수 있게 됐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있지의 매력은 무대에서 나온다. 뮤직비디오에 무대 퍼포먼스가 거의 들어가지 않을 걸 보아 약간 숨겨두려는 의향도 있는 듯하다. 첫 무대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