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문재인 탄핵 - 민주주의를 아예 이해 못 하는 일본인들

즈라더 2019. 7. 26. 06:00

더불어 민주당이 완화해서 이야기한 거지, 후지TV에선 '탄핵'이 아니라 '목'이라 말했다. 살다 살다 다른 나라의 대표자의 목을 내놓으라 하는 미친놈들은 처음 봤다.


 지금 한국에 불어닥치는 반일 열풍은 일본이 자초한 게 맞다. 바로 얼마 전까지 너무 과하게 가지 말자, 자제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을 쉽게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들조차 이젠 그런 말 하는 사람 거의 없고, 끝을 보자는 얘기만 잔뜩 나오고 있다. 문재인 탄핵이란 말이 한국 내부도 아닌 일본 미디어에서 튀어나온 순간 이미 선을 넘은 거다. 문재인 탄핵을 언급한 미디어의 숫자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전문 뉴스가 아닌 정치 사회 관련 토론 방송이나 논설 포스팅이긴 하지만, 한국인들이 그걸 어떻게 구분하겠는가.


 안 그래도 그런 유형의 방송들이 박근혜 탄핵 당시 한국인의 시위를 비하하고, '국민성'이란 우생학이 떠오르는 파시즘 워딩까지 가져다가 욕하는 장면이 인터넷에 돌면서 반일 감정이 극에 달했는데, 그런 방송이 또 사고를 친 셈이다. 자극적인 거로 어떻게든 시청률을 끌어모으려다가 불매 운동에 불을 지피는 꼴이 되었다.


 난감하게도 정작 대다수의 일본인은 미디어가 그런 대형사고를 쳤다는 것도 모르고, 지금 한국인들이 머리 끝까지 화가 났다는 것도 모른다. 일본 현지 상황을 전달해주는 친구들이 계속해서 내게 하는 말이 그거다. '일본인들 지금 일본이 한국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넷우익이 장악한 야후 재팬 같은 곳에 낚이지 않으면 좋겠다.' 라던가. 그런데 뭐가 어떻든 이 친구들도 일본인인지라 내게 계속해서 '한국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 징용공(-_-) 문제는 다시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굉장히 중대한 착각이다. 이번 일의 개인 청구권을 국가가 간섭한다는 건 사실상 독재사회임을 의미한다. 일본에선 이 사실 자체를 이해하지 못 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