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레브 REVE200 써큘레이터를 청소해보다

즈라더 2019. 7. 14. 06:00

 좁아진 생태 환경 때문에 선풍기에서 레브커머스의 REVE200 써큘레이터로 넘어왔다. 소음이 심하지 않은 써큘레이터라고 홍보하길래 속는 셈치고 사봤는데, 생각보다도 더 소음이 크지 않아서 놀랐다. 다만, 내가 은근히 소음에 둔감한 편이니 내 말 믿고 소음이 없을 거라 확신하지 않길 바란다. 본래 소음에 민감하냐 아니냐는 개인차가 있게 마련이다.


 써큘레이터는 선풍기와 구조가 닮지 않은 듯 닮아서 청소 때문에 분해하려다 조금 애를 먹었다. 특히 이 REVE200 써큘레이터는 다른 회사의 제품들과 달리 직관적이지 않다.


먼저 이곳의 나사를 풀어주자

아마 나사를 풀고도 열리질 않아서 멘붕 오신 분이 있을 텐데, 이거 돌아가게 되어 있다.

이게 꽤 힘을 들여서 돌려야 하는 터라 안 돌아가게 설계된 녀석인 줄 오해하는 분이 있겠지만, 이거 그냥 돌아가는 거 맞다. 힘을 엄청 써도 안 돌아간다면 방향을 바꿔보자.

의외로 선풍기보다 쉽게 해체할 수 있는 녀석이었다. 게다가 구조도 별반 차이가 없어서 '닮은 듯 닮지 않은'이 아니라 '닮지 않은 듯 닮은'이 딱 알맞다.


 굉장히 쉬운 녀석인데 어렵게 접근했다가 뒷면까지 분해했었다. 뒤를 열고 앞을 보니 앞면이 돌아가게 설계되어 있는 걸 발견. 설마설마하며 힘을 조금 더 줘서 돌리니까 쏙 빠지더라. 다른 회사 써큘레이터는 돌아가는 부분이 노출되어 있어서 눈치채기 쉽고, 약간의 힘으로도 돌아가는 모양인데, REVE200 역시 눈에 안 보이고 힘이 아주 약간 더 들어갈 뿐이지 거의 똑같이 만들어져있다. 똑같이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