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즈원의 홈마 사진을 잘 올리지 않는 것 같다는 댓글과 메일이 빈번하게 보입니다. 예쁜 직찍만 골라 올려줘서 꽤 도움이 됐는데 탈덕한 거냔 얘기를 하시더군요. 아닙니다. 탈덕한 게 아니라 아이즈원의 홈마들 사진을 퍼오는 것에 대한 현자타임이 찾아왔습니다. 아이즈원 멤버 A의 발을 밟은 홈마가 올린 사과문을 뒤늦게 보고 놀란 탓입니다.
홈마의 사과문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습니다. 'A와 A의 팬들께 죄송하다'. A가 발을 밟혔을 때 화가 난 게 A의 개인팬들뿐일까요? 그럴리가요. 팬덤 전체가 들고 일어나서 난리가 났는데, 콕 A의 팬들에게만 사과를 하고 있어요. 아이즈원이 올팬 기조 경향이 짙다는 걸 완전히 망각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 이 홈마가 'A의 팬들이 유난 부린다'는 식으로 비아냥거렸다는 누군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A의 개인팬이 아니라면 내게 화를 낼 리 없다'라고 여기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악개팬인 거에요. 제가 전에 악개팬들은 본인이 악개팬인 걸 모르고, 악개팬이 아닌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 한다고 말했었죠? 개인팬이 아닌 아이즈원 팬덤의 대다수가 다같이 화가 났을 거란 생각 자체를 아예 못 하는 거라 생각해요.
본문과 아무 관계 없는 사진.
되새겨보면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홈마들이 아주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간 자기가 좋아하는 멤버를 찍기 위해서 다른 멤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홈마가 아주 많았지요. 그 때마다 비판이 난무했음에도 고칠 생각도 안 하고 있어요. 바로 며칠 전에도 홈마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멤버를 찍겠답시고 다른 멤버의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광경이 언론사 유튜브 영상에 찍혔는 걸요. 그러니까 이들은 '고칠 생각이 없다'에 해당합니다. 그게 잘못됐다는 인식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아마 이런 광경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겁니다. 활동 기간이 2년 반에 불과한 터라 이제 1년 조금 넘게 남았어요. 다른 그룹과 다르게 그 기간만 죽자사자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홈마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모든 홈마가 저렇게 무개념은 아니란 당연한 얘긴 안 하셔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 저런 홈마들이면 제가 고민할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냥 직찍을 안 퍼오면 그만인 것을. 사실, 홈마들의 직찍을 퍼나르는 행위는 제 블로그에 엄청난 마이너스입니다. 네이버나 구글은 여러 사이트에 많이 퍼져있는 사진이 포함된 포스팅을 좋아하지 않아서 검색 순위에 패널티를 부과합니다. 전 아이즈원 영업을 위해서 제 살을 깎아먹어가며 홈마들의 사진을 올려온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퍼온 사진을 찍은 찍덕이 무개념 홈마라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제는 제가 정상적인 홈마와 비정상적인 홈마를 구분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아이즈원은 팬이 많은 만큼이나 홈마 숫자도 많고,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터라 올라오는 사진도 엄청나게 많아요. 홈마들의 과거 행적을 하나하나 전부 확인할 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제가 올리는 사진의 찍덕이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댓글에 알려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