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영화 밀정 (2016) 블루레이, 강렬했던 김지운의 미학

즈라더 2022. 12. 4. 07:49

 꽤나 밀접한 타이밍에 한국엔 항일 영화 두 편이 공개되었는데, <밀정>과 <암살>이었다. 케이퍼 무비에 항일을 섞어 놓았던 <암살>과 달리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김지운 스타일의 첩보 항일 영화. <암살>이 항일 가면을 쓴 케이퍼 무비였던 것처럼 <밀정>은 항일 가면을 쓴 첩보물이었고, 그 덕분에 우리는 정통이라 할 수 있는 첩보물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밀정> 이전에 정통 첩보물이 없었던 게 이상한 일이긴 하다. (물론, 정통 첩보물이라는 장르의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3.1 운동의 수백만 명 물결이 끝난 뒤의 독립운동은 언제나 소규모였기에 '잡임'이 기본이었던 일제강점기 시절처럼 첩보물을 만들기 적합한 배경이 또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쩌면 크리에이터들이 '항일'이란 무모하고 위대한 행동에 장르적 변형을 가하는 걸 두려워했던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로 <밀정> 일반판 블루레이의 오픈 케이스.

 

밀정 일반판 블루레이 아웃 케이스 전면
밀정 일반판 블루레이 아웃 케이스 후면
밀정 일반판 블루레이 스펙
밀정 일반판 블루레이 아웃 케이스 옆면
밀정 일반판 블루레이 킵 케이스 전면
밀정 일반판 블루레이 킵 케이스 후면
킵 케이스에 적힌 스펙
밀정 일반판 블루레이 킵 케이스 옆면
오픈 케이스
슬리브 속지

 

 정통 첩보물이라는 걸 제외하고도 <밀정>은 김지운 특유의 미학이 가득하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누가 뭐래도 김지운의 영상 미학은 따라올 수 있는 이가 별로 없는 압도적 클래스를 자랑한다. 최근 약간 부진에 빠져있다고 그를 얕잡아보는 영화학도들을 보면서 기겁한 적이 있다. 과연 그들이 김지운의 영상 미학을 반이라도 쫓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더라.

 

 참고로 <밀정>의 판권을 가지고 있던 SM이 블루레이 사업을 접으면서 재출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싸게 구매할 수 있다면 빠르게 구매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