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마이 네임' 리뷰를 써볼까하다가 끄적끄적

즈라더 2021. 11. 18. 12:00

 

마이 네임

 

 <마이 네임>의 리뷰를 써볼까 하고 주요 장면을 다시 돌려보고 있는데,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올드하고 기시감 가득한 각본이다. 누군가 한예종 지망생(!)이 습작으로 이런저런 작품들을 뒤섞어서 만들어낸 각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가 명품이라서 평타를 친 거다. 각본을 픽업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진다. 넷플릭스? 김진민 감독? 


 각본의 내용만 따지자면 넷플릭스가 참 좋아라 하는 스타일이긴 하다. 그러나 그걸 고려하더라도 <인간 수업>이란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 감독과 지금 가장 핫한 여배우를 끌어들일 각본은 아니다. 넷플릭스가 각본을 픽업해서 김진민 감독에게 제의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보곤 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가장 설득력이 있다. 그게 아니라면 김진민 감독의 각본 보는 눈이 원래 부족하고, <인간 수업>은 그저 기적적으로 픽업된 각본이란 추측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

 

 넷플릭스가 <마이 네임>의 홍보를 한국 드라마 시청 국가에만 집중한 이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기가 막힌 촬영과 한소희의 연기만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