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감독이 워낙 다작을 하다 보니까 묻혀버린 작품도 많지만, <바디 오브 라이즈>는 조금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한참 아카데미를 노리며 작품을 고르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리들리 스콧과 만나서 만든 스파이 영화임에도 거의 화제가 되지 않고 넘어갔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전적으로 <바디 오브 라이즈>가 큰 임팩트를 주는 영화가 아니라는 게 이유다. 나름 미국이 중동에서 벌인 전쟁에 대해 은유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가 보였지만, 연출에서 우선시 되었던 부분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액션이 엄청 화려하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라 답할 수 있다. CIA의 현장 요원과 관리직 요원의 대비가 재미있다는 점과 클라이막스의 총성 없는 스릴 정도가 기억에 남는 정도. 전반적으로 무난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아래로 <바디 오브 라이즈> 정발판 블루레이의 오픈 케이스. 아마 이 시기에는 스틸북이니 한정판이니 하는 것들이 심하게 유행하진 않았던 거로 기억한다. 물론, <바디 오브 라이즈>는 그런 사치를 누릴 만큼 인기 있는 영화도 아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