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일본과 중국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는 편협한 사고 방식

즈라더 2021. 9. 26. 14:00

류시시 - 샤넬

 난감한 사고 방식.


 구글에서 인앱 결제할 시 30%의 수수료를 떼어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인앱 결제를 구글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강제했다. 그러니까 이런 거다.


 "우리 꽁으로 30% 쳐먹을 거야. 반항하면 죽여버린다?"


 30%다. 수수료가 30%라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조건 문제가 된다. 10%여도 말이 나올 텐데 30%라니 이게 무슨 개그인가. 그런데 이에 대해 문제를 삼으니 '애플도 하는데 왜 구글한테 뭐라 하냐?'라고 반응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한심했다. 애플과 구글 둘 다 문제라는 생각은 왜 하질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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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사례로 일본과 중국 중에 어디가 더 싫은가도 있다. 일부 사람에게는 무조건 한 쪽만을 선택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모양이다. 그래서 일본을 굉장히 싫어하는 내용의 글의 댓글에는 이런 내용이 잔뜩 달린다.


 "반일짓 그만하고 중국이나 욕하지? 빨갱이냐?"


 사고 방식이 완전히 굳어 있는 거다. 중국과 일본을 둘 다 싫어한다는 답안이 머리에서 떠오르질 않는 셈이다. 일본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중국도 같이 싫어한다. 한국에 악영향을 끼치면 중국이든 일본이든 다 싫어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물론, 이건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애플도 하는데 왜 구글이 따라한다고 뭐라 하냐? 일본은 싫어하면 중국을 좋아하는 거다! 이런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한심한 부류에게 무언가 적절한 네이밍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