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이틀 연속으로 미국 1위, 월드와이드 2위

즈라더 2021. 9. 23. 21:00

매력 제대로 터진 정호연

 

1. 한참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미국에서 1위, 영국에서 2위. 그뿐이 아니다. 한국 드라마를 로맨틱 코미디 정도로만 치부하는 캐나다인이나 한국 남자가 모두 '게이'라서 출산율이 낮은 거라고 우겨대는 독일인들 사이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통하고 있다. 스위트홈 이후 이렇게 크게 흥행한 한국 드라마가 없다.

 

2. 개인적으론 여전히 오징어 게임은 신세를 지고 있는 수 많은 일본의 만화들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고 있는 감독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그저 동의할 수 없을 뿐. 난 오징어 게임은 일부 작품에 판권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정의 일부를 가져왔다는 이유만으로 원작을 제시했던 올드보이와 박쥐, 아가씨의 예를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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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품의 결과물에 불만은 없다. 영화, 드라마, 음악에 걸친 한국 대중문화, 그러니까 K 컬처의 특징은 다양한 장르의 혼합과 시대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그러한 전형적인 K 컬처에 해당하며, 화려함에 덮여 보이지 않는 시대의 비극을 밑바닥에서 한껏 끄집어 올린 드라마다. 인간수업 때부터 D.P를 거쳐 오징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들어진 한국 드라마는 대부분 시대 비판적이다. 매우 이상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4. 외국의 반응은 확실하게 좋다. 스위트홈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보다 외국의 반응이 더 좋은 작품이다. 다만 로튼 토마토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길 바란다. OTT의 드라마, 그것도 외국 드라마, 거기에 아시아 드라마를 리뷰해주는 리뷰어는 많지 않다. 겨우 6~7 명의 평론가가 참여한 걸 두고 100%니 뭐니하면서 찬양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애초에 평론가의 점수를 평균 낸다는 생각 자체가 상식 밖이다.

 

5. 새삼 서구권 애들이 데스 게임 유형의 TV쇼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다. 

 

6. 오징어 게임이 대박을 터트리는 가운데 갯마을 차차차가 월드와이드 7위에 올라와있다. 무시무시한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빠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