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핫한 경연 방송이 뭘까? 공주님이 그토록 공을 들였다던 <걸스 플래닛 999>? 놉. 누가 뭐래도 <스트릿 우먼 파이터>다. 매력 만점의 여성 전문 댄서들이 잔뜩 나와서 경연을 하는 방송. 스우파는 시청률을 까마득하게 넘는 화제성을 기록 중이며, 매력 넘치는 댄서들의 엄청난 실력에 다들 푹 빠졌다.
개인적으론 이 방송에 노제와 김지향이 당연히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노제는 나온 반면 김지향의 모습은 보이지 않더라. 두 사람은 댄서들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나조차 알고 있을 만큼 비주얼이 뛰어난 댄서로 유명했다. 그래서 보기 드문 여성 댄서를 다룬 방송이니 만큼 성공을 위해서 두 사람은 무조건 나올 거라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김지향이 보이질 않아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방송을 보니 두 사람 못지 않게 매력적인 댄서들이 잔뜩 나와서 만족했지만서도.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들이 매력적일 거란 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직접 방송에서 경연하는 걸 보니 그런 차원을 넘어서더라. 저들 중 일부는 백댄서 혹은 안무를 만드는 작업을 이어갈 텐데, 방송사로선 백댄서까지 눈길을 끌면 유튜브 조회수가 폭발할 테니 기쁜 일이겠지만, 무대에 설 가수들의 소속사로선 가수보다 백댄서가 더 눈길을 끄는 게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쿨하게 넘어가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가 갈릴 게 분명하다. 어떻게 될지 한 번 지켜보자. 영리한 회사라면 윈윈 형식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겠지만, 눈 앞의 이익만 쫓는 미련한 회사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