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케이팝 중국인 멤버 소환은 2차 한한령, 이제 대만을 노려야 할 때

즈라더 2021. 9. 3. 21:00

제일 난처한 상황인 건 우기가 아닐는지

 

 중국의 연예인 탄압은 사실상 중국 머니를 차단해서 케이팝 산업을 죽이려는 2차 한한령이다. 중국 판매량이 빠지면 케이팝 가수 전체 판매량의 30% 정도가 빠진다. 따라서 이제부터 케이팝이 개척해야 하는 시장은 대만이 아닐까 싶다. 대만의 구매력은 한국 못지 않다. 그간 케이팝 업계에서 대만에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은 이유는 중국의 눈치를 봤기 때문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작정하고 케이팝으로 나가는 돈을 막아버리면 더 눈치 볼 필요가 없지 않나.


 개인적으로 지금 중국이 이러는 이유를 두 가지로 본다.


1. 아프간 구출 작전에 대만을 영유했다는 것
2. 최근 중국인들이 문제가 있는 연예인에 대해 '시위'를 했다는 것


 둘 다 중국에겐 아주 민감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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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 구출 작전은 사실상 대만을 제대로 된 국가로 인정하고 있음을 돌려서 말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한국은 이미 한미 정상회담 이후부터 에둘러서 대만을 인정하는 중이다. 이것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튀어나왔다. 중국의 케이팝 공격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옳다. 이런 식의 극단적 조치를 취할 계기는 이전에도 얼마든지 있었다. 그때는 그냥 연예 기획사들에 단속 좀 잘하라고 경고하는 수준에서 끝났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은 걸 보시라.


 중국의 연예인 팬덤이 케이팝 팬덤의 영향을 받는 바람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한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전부터 이곳저곳에서 조금씩 시위가 있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사건은 최근 베이징에서 있었던 시위라고 본다. 다른 지역의 시위는 넘어갔어도 베이징에서 시위를 한다는 넘어갈 수 없다. 중공에 있어 재난처럼 느껴질 거다.


 케이팝 산업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대만에 적극적으로 어필해보자. 중국의 팬들을 합법적으로 포섭할 방법이 없어진다면, 대만을 끌어들이는 게 베스트다. 장담하는데 대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깜짝 놀랄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들은 중화권 연합 팬클럽을 주도하는 게 중국인과 중국의 플랫폼이라며 불쾌함을 표시하곤 했고, 그 이유로 한류에 관심이 많아도 돈을 쓰지 않는 사람도 많았다.

 

 대만은 '한류'라는 이름을 만들어준 곳이다. 대만에서 90년대부터 한국 드라마(특히 2000년의 가을동화)와 음악이 초대박을 치며 어떠한 흐름을 만들어냈고, 80년대 대만의 영화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며 얻었던 타이틀인 '타이완 뉴웨이브'를 본따서 한국 대중문화에 'K-WAVE' 즉, '한류'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그리고 이 한류라는 단어가 2002년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대박을 치면서 퍼진 것이다. 대만은 적극적으로 공략해볼 만한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