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인

오우양나나, 이 아름다운 첼리스트는 왜 매국노가 되었을까

즈라더 2021. 8. 29. 10:00

 제목에 대한 답변을 미리 하자면 돈일 거라 본다. 그녀가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돈. 대만 정치가의 자식으로 대만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큰 오우양나나(歐陽娜娜, 구양나나)조차 돈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한국 연예계가 왜 중국 자본에 미쳐서 시진핑 만세를 외칠 기세로 큰절하는지도 알 수 있다. 이미 같은 얘기를 몇 번씩 했지만, 오우양나나의 사랑스러운 예능 스틸과 비하인드 사진이 웨이보에 올라왔길래 또 한다. 원래 이런 이야기는 몇 번을 해도 모자란 법이니까.

 

 오우양나나는 중국 국민당에 깊숙하게 관련된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 중국 국민당은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을 승전국으로 이끌었던 그 국민당이 맞다. 손을 잡았던 공산당과 전쟁을 벌였다가 처참히 패배하고 대만으로 도망친 그 국민당이 맞다. 국민당은 아주 오랜 기간 꾸준히 자신들은 공산당에게 본토를 빼앗긴 중국인이라고 생각했고, 언젠가 중국으로 돌아가 본토를 회복한다는 마음을 가지며 살아왔다. 그런 배경에서 탄생한 오우양나나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조금 더 깊숙하게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국 국민당이 '하나의 중국'을 외칠 때 반드시 들어가는 조건이 바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만든 하나의 중국'이다. 당연히 중국 국민당이 정당이 되어 만든 중국을 바라고 있고,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민주주의는 확실하게 잡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과 사이가 매우 좋아진 이후에도 조건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오우양나나가 공산당에 물들어서 공산당 만세, 시진핑 만세를 외치며 살아가는 건 국민당의 의견에 확실하게 위배된다. 게다가 오우양나나는 항미원조를 기념했으며, 항미원조 관련 매체의 OST까지 불렀다고 알려졌다. 국민당은 6.25 전쟁 당시 UN의 일원으로 남한에 전쟁 물자를 지원한 정당이다. 

 

 물론, 시간이 오래 지나며 정권을 빼앗겨버린 국민당의 태도에도 꽤 큰 변화가 있었고, 여러 정당이 존재하는 대만의 민주주의 시스템 안에선 공산당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게 맞다는 단체 역시 힘을 발휘한다. 대만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뿐. 게다가 중국은 2027년 안에 대만을 무력으로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 대만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대만 국민의 지지를 인기의 발판으로 삼은 오우양나나가 하나의 중국, 공산당 지지, 항미원조 등을 기념한 건 그야말로 매국노 짓이다.

 

 대만과 중국의 관계를 한국과 북한의 관계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중국은 개방이 되어서 대만과 굉장히 큰 규모로 교류를 하고 있다. 대만은 본래 자신들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 대만섬으로 간 경우다. 대만의 전문 인력들은 대만 기업들의 혹독한 대우에 지쳐 중국 본토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국민당 지지자를 비롯, 꽤 많은 숫자의 대만인이 자신의 고향을 대만의 지역이 아니라 중국 본토의 어느 지역으로 이야기한다. 오우양나나는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고 국익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음에도 휴가철에는 대만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반발 없이 돌아온다. 그러나 오우양나나의 행동은 그런 대만의 기준에서도 용납받기 어렵다. 가족 중 누군가는 중국 본토와 연결되어 일하는 마당인 대만의 현실 때문에 내로남불이 되기 싫어서 오우양나나를 내버려두는 것뿐이다.

 

 아래로 그런 오우양나나의 예능 근황. 저 사랑스러운 비주얼, 어리디 어린 나이에 참 많은 걸 겪었다. 왠지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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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첼리스트는 이제 쯔위와 함께 양안관계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