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인

전종서, 묘하게 살벌한 데이즈드 화보 고화질

즈라더 2021. 8. 11. 00:00

 가끔 레딧을 비롯한 커뮤니티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의 여자 배우들이 그다지 예쁘지 않다면서 이유를 물어보는 사람이 많이 보인다. 특히 전종서, 김다미 등이 언급되곤 하더라. 아름다움을 보는 기준이 아주 많이 달라서기도 하겠지만, 최근 한국의 여배우들이 태혜지나 한씨 여배우들 전성기처럼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진 않아서기도 할 거다. 사실, 이건 남자 배우들도 마찬가지인데, 장동건이나 주진모 같은 이목구비가 큼직한 배우들보다 무쌍과 깔끔함으로 무장한 남자 배우들이 더 인기를 누린다. 설경구가 50대가 되어서 전성기를 다시 맞이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의 설경구는 '멋짐'으로 통한다. 

 

 그런데 정작 한국 영화, 드라마 커뮤니티 쪽에선 한국의 멋진 남자 배우를 이상향으로 만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그리 예쁘지 않은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거라고 말하더라. 솔직히 그 겁 없는 편견에 기겁했다. 아니, 예쁘다니까? 커뮤니티의 성향을 봤을 때 한국 여배우들이 얼마나 다양한 외모를 지녔는지(아이유의 귀여움부터 서예지의 도도함까지 얼마나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나 보란 말이지), 얼마나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지 알 수 있을 텐데 이해가 잘 가지 않더라. 넷플릭스 세계 순위에 올라갈 정도로 대박을 터트린 사랑의 불시착이나 알고 있지만의 손예진, 한소희는 누가 봐도 대놓고 예쁜 스타일이 아니던가. 스위트홈과 로스쿨도 고윤정이 당당히 들어가 있지 않나. (언급하지 않은 다른 배우들이 예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므로 곡해마시길)

 

 애초에 외모를 따지는 게 우습기도 하다. 저들에게 빈번히 언급되는 전종서는 예쁘기도 예쁘지만, 그냥 대놓고 연기파다. '버닝'과 '콜' 단 두 작품만으로 세계를 사로잡았다. 괜히 진작부터 할리우드에 진출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이 매력을 모른다면 한국 대중문화를 띄엄띄엄 봤다는 얘기다.

 

 아래로 전종서의 데이즈드 코리아 화보 고화질. 전종서는 종이의 집 한국판 리메이크에 도쿄 역할을 맡았다. 한참 촬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신기루 같았던 버닝의 역할과 사이코패스였던 콜의 역할 덕분에 좀 섬뜩하게 느껴지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