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금천구청 벚꽃길 축제에 대한 웅장했던 기억

즈라더 2021. 8. 4. 00:12

이거보다도 훨씬 웅장하고 화려했는데...

 

 최종적으로 모니터의 HDR 톤매핑 설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봤으니 여기서 만족. 더 건드릴 일은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체크한 HDR 영상이 일본의 벚꽃 축제였는데, 문득 2014년경 금천구청에서 가산역으로 올라가는 좁은 도로에 펼쳐진 벚꽃들이 떠올랐다. 세상에 벚꽃 축제를 하는 곳은 정말 많고, 벚꽃 축제의 본산이라 할 수 있을 일본의 것도 봤지만, 금천구청의 그 벚꽃들보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 본 적이 없다. 가지가 얼마나 길게 뻗어 있는지 도로 양쪽에 난 벚꽃이 반대편의 짝을 만나 거대한 아치를 형성했고, 덕분에 걸어서 가는 사람보다도 차로 이동하는 사람이 훨씬 더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였다. 세상이 전부 벚꽃이었다. 


 당시 함께 있던 금천구청 직원이 '기가 막히죠? 진짜 벚꽃을 보고 싶으면 여기로 와야 하는데 사람들이 몰라요.'라고 말했고, 난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닌, 도로변에서 뻗어나 자연스럽게 형성된 벚꽃 아치는 분명히 경이로운 광경이었으니까. 이게 2012년~2016년 경의 이야기다.


 지금도 벚꽃이 그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유지하고 있다면 팬사인회에서 아이즈원 멤버들에게도 꼭 보라고 추천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