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미지가 엉뚱하게 소모된 한예슬. 사실 대중의 입장에선 한예슬의 루머들이 진짜냐 아니냐는 관심이 없을 것이다.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소송 내용이 전부 밝혀지면서 침대에 있던 그것(!)이 앰버 허드와 관련이 없는 것임이 드러났음에도 사람들은 '아닌 거 알지만 자꾸 앰버 허드하면 그게 떠오른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사실이든 아니든 한예슬의 루머는 대중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잊히지 않을 거라 본다. 그게 목적이라면 김용호는 성공했다. 언제나처럼.
요새 난 어설프고 어리숙한 가쉽에 낚여줄 생각이 없다.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는 AOA 괴롭힘 사건. AOA 민아가 설현을 타겟으로 삼은 이유가 너무 엉뚱해서 그간 설현이 얼마나 억울했을까 싶더라. 설현을 무조건적으로 욕하던 사람들은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설현의 인스타그램에 가서 사과해라. 둘째로는 한국 대중의 이중적인 태도. 크리스찬 베일과 톰 크루즈의 갑질은 '이유가 있으니까'라며 괜찮다며 좋아라 하면서 아이린의 갑질은 절대 이해해주지 않더라. 땅콩 회항처럼 자기 심기에 거슬렸다는 이유로 불법을 저질렀다면 모를까, 평상시엔 오히려 스탭들의 선물을 챙겨주고 손편지를 전달하는 등 신경을 써왔다는 사실이 증거를 포함해서 드러났다. 아이린이 모든 스탭에게 안 좋게 대한다는 건 말만 있음에도 믿고, 잘해준다는 건 증거가 있는 데도 믿기를 거부한다.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 된다는 게 내 판단이다. 특히 거의 나치즘에 가까운 근래 한국 대중의 경향을 보면 더욱 더. 멍청해지지 않기 위한 기본적 상식으로 삼을 생각이다.
아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예슬의 슈콤마보니 광고 화보 고화질. 김태희와 함께 미녀 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시기가 어제 같은데 벌써 서른아홉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예쁜 걸 보아 세상이 불공평함을 재차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