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중국 거리를 걷는 4K HDR 유튜브 채널이 갈수록 늘어난다

즈라더 2021. 7. 11. 12:00

상하이가 화려하고 멋진 도시라는 걸 누가 모르냐고

 

 유튜브가 막혀 있는 중국에서 중국의 거리를 촬영하고 업로드한다. 순간이동이라도 하는 건지 일주일에 세 번씩 중국 여러 도시의 거리를 올린다. HDR 그레이딩도 참 예쁘게 잘했다. 채널은 여러개로 분산되어있지만, 촬영한 사람은 대체로 같은 사람이다.


 합법적인 방법을 생각해본다면 시안을 촬영해 홍콩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편집, HDR 그레이딩한 뒤 홍콩에 도착해 업로드하고, 바로 상하이로 이동해서 촬영을 마치고 홍콩에서 업로드한 뒤 베이징으로 가는 식이다. 살인적인 스케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이 작업을 한다면 일은 쉬워진다. 조회수를 보아선 여러 사람이 작업하기엔 수익이 날지 의문인데, 어쨌든 찍는 사람 따로, 홍콩에서 업로드하는 사람을 따로 둔다면 어렵지 않다. 


 동영상엔 엄청난 숫자의 댓글이 달린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이 도시들을 다른 나라의 뉴스들이 주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중국의 지저분한 거리만 비춰주고 화려하고도 화려한 중국의 도시 광경은 비춰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린다. 물론, 뉴스는 도시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도시의 화려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비추는 뉴스가 어딨냐는 상식을 지적하는 사람은 없다. 일단 이 댓글들은 대부분 영어고, 중국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중국의 화려한 모습이라. 중국은 SF가 떠오를 정도로 찬란한 도시를 구성했다. 2010년 정도부터 가끔 중국 연예인의 사진을 살펴보다가 중국 도시를 보면 저길 그대로 가져다 영화에 넣어도 SF가 되겠구나 싶더라.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현대적으로 꾸며진 도시를 말하라고 한다면 중국의 도시들, 아랍 에미리트의 도시들, 싱가폴 등을 언급할 수 있다. 참고로 이 국가들은 전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찬란하고 화려한 도시를 보고 싶다면 중국에 가는 게 맞다. 돈이 많은 독재 국가의 도시는 언제나 화려한 법이다. 그런데 우리가 중국을 비판하는 건 도시가 화려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왜 그걸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