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인

배우 니니, 드레스와 속옷의 어느 경계에서 in 상하이국제영화제

즈라더 2021. 6. 18. 06:00

 중국의 수없이 많은 여자 연예인 가운데서도 언제나 독보적인 개성을 뽐내온 니니. 사실, 2010년대 들어서 가속화한 끝에 연예계 전체를 기아민으로 변신시킨 다이어트 트렌드는 니니와 그 동료(!)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니, 류시시, 안젤라베이비 쓰리탑은 모태 마름을 우아함 혹은 섹시함으로 승화시키는 법을 알았고, 중국 대중으로부터 아름다운 몸매라 찬양을 받으면서 특급 스타가 되었다. 그중의 니니는 단순히 마른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언제나 과감한 노출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그 당당함이 중국 연예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이건 고장극(사극)이 유독 많은 중국의 현실 때문이기도 하다. 고장극의 촬영이 겨울에 이루어지는 일이 잦아서 껴입지 않으면 큰일 난다. 그러나 얇은 내복 하나조차도 고전 의상의 핏을 망쳐놓기 때문에 극한의 다이어트를 거치는 것이다. 덕분에 중국의 고장극을 보면 한국의 사극처럼 껴입느라 펭귄이 된 배우들을 볼 수 없다.

 

 그런데 그렇게 다이어트와 노출이 일상화되어 '이게 정말 정상인가?' 싶은 이 순간에도 니니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거리낌이 전혀 없는 노출 의상과 언제나 당당하고 섹시한 표정을 유지하는 그녀는 사실, 이목구비가 만들어낸 분위기부터 이미 누군가가 따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란 생각이다. 이번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그걸 또다시 증명하고 있다.

 

 아래로 상하이국제영화제의 니니(倪妮, 예니). 다른 연예인이 입었으면 '뭐야?!'겠지만 니니가 입으니까 '오옷...'하게 되는 현실. 

 

전세계에서 겉보기에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 상하이라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무슨 이벤트만 열리면 다 상하이로 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