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오랜만에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고 잡소리

즈라더 2021. 6. 2. 00:00

내겐 최고의 캣우먼이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분명히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들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영화다. 스토리의 구조든 감정선이든 상징이든 간에 잘 캐치해서 잘 펼쳐놓긴 했는데, 디테일이 참 아쉽다. 마치 마감을 대충 해놓은 명품백 같은 느낌. 


 게다가 여러가지 신선한 것들이 잔뜩 있어왔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들 중에 유일하게 신선함이 배제된 작품이기도 하다. 개봉 당시엔 우물과 같은 상징들에 전율하곤 했는데, 반복해서 감상하다 보니 이것도 뻔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꾸준히 보는 이유는 아이맥스로 만들어낸 시원한 영상과 캣우먼 되시겠다. 내게 있어서 역대 최고의 캣우먼은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앤 해서웨이다. 볼 때마다 도발적이고 우아한 자태에 놀라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