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팬이 아니면 모를 것 같은데, 사이토 아스카 역시 혼혈이다. 어머니가 미얀마인으로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할 때만 하더라도 일본어가 조금 어색한 편이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사이토 아스카 혼자 미얀마 여행을 다녀오는 코너가 '노기자카 공사중'에 방영된 적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괜히 사이토 아스카가 떠오르더라. 그녀 본인은 몰라도 어머니는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까 싶어서.
만약 사이토 아스카가 인기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이번 일로 꽤 피곤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도 미얀마 사태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다가 최근에서야 국제 사회의 분노를 사서 강경하게 나서는 등 '독재 저항'이라는 것 자체에 관심이 없지만, 일본 국민은 더한 편이다. 다들 마치 일본 사회는 혼혈이나 외국인에 나름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연예계 한정일뿐 일본 사회에서 혼혈과 외국인은 겉으로는 무난하게 넘어가는 듯해도 무슨 일이 일어나면 바로 손절하는 대상이다. 특히 동남아 쪽에 대한 멸시는 한국보다 낫다고 하기 어렵다(개긴도긴). 2019년까지 일본의 베트남 조직 폭력이 문제가 되었고, 이로 인해 동남아인 전체에 폭력을 가해서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어쨌든 미얀마 군부 독재가 빨리 끝나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사이토 아스카의 예쁨에 취해보자. 부디 그녀나 그녀의 어머니가 괜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길 빌며.
아래로 영점프 24호의 권두 그라비아를 장식한 노기자카46 사이토 아스카(齋藤飛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