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중국 스타일 미인'이라고 하면 왠지 마냥 좋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옛날엔 그런 거부감까진 없었다. 옛날이라고 해봤자 10년 정도 전이려나. 최근 핫하게 떠오르는 모 신인 배우를 두고 '중국스럽다'라며 비난하는 걸 보면서 여러모로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 중국스럽다의 기준이 뭔지 확실치가 않아서 이상했고, 그게 나쁜 의미가 되어버렸다는 게 이상했으며, 아무 이유 없이 싫어하는 꼴이라서 이상했다. 이런 말을 하면 웃길 수도 있는데, 나도 이제 중국스럽다는 말을 비하적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
중국스럽다는 말이 뭘 의미하는지 계속해서 생각해보다가 문득 장자니를 떠올렸다. 확실히 '중국 미인'을 떠올릴 때 가장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장자니가 아닐까. 정작 중국 연예인들 중에 이런 느낌을 주는 배우는 장백지, 저우예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지만, 어쨌든 내 안에서 중국 미인의 이미지는 장자니가 딱 레퍼런스다. (누가 좀 이유를 깨우쳐주면 좋겠는데)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신인 배우가 중국 느낌 나는 비주얼이라고 욕을 먹는 거겠고.
어쨌든 장자니(장가예, 张嘉倪)가 그 중국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풍기면서 사진을 찍었다. 불가리 로마 캠페인의 비하인드다. 마지막엔 영상도 첨부. 새삼스레 이런 말해서 뭐하나 싶겠지만, 동영상 속 장자니의 얼굴에서 나이가 보인다. 한참 앳되기만 하던 누나였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