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던 고원원 누님이 완전 단발로 돌아오셨다. 살짝 들어간 염색이 묘하게 섹시하다. 결혼과 출산을 거치고 이미 40줄을 넘어간 누님임에도 당당하게 클라스를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천상 연예인은 연예인인가보다 싶다.
다행히 고원원 누님은 최근 계속해서 벌어지는 중공의 이슈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남편이 대만인인 조우정인 것도 있을 테고,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길 싫어하는 것도 있겠다. 내게 인생 영화인 호우시절의 주인공이 중공의 정책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이 되었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게 뻔하기에 괜히 고마움도 느끼는 중이다.
참고로 고원원이 호우시절에 출연하던 당시 한국 스탭들로부터 얻은 별명은 '천사'였다. 줄담배를 피워대는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의 옆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난감해하던 귀여운 모습이 아직도 떠오른다.
아래로 쇼메chaumet 협찬 사진의 고원원高圓圓. 고원원을 최근에서야 알게 된 사람들은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 단발머리는 데뷔 시기부터 고원원의 시그니쳐에 가까운 스타일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