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우주소녀

우주소녀 미니 9집 [언내추럴] 티저 사진 모음, 벌써 9집이라니

즈라더 2021. 3. 23. 06:00

 지난 우주소녀의 활동은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의상도 너무 단순했고 노래의 퀄리티나 안무 역시 우주소녀의 클라스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돌아올 가능성이 아예 없어진 지금 시점에서 분명히 우주소녀에겐 '리스타트'의 이미지가 필요했다. 여전히 사람들은 우주소녀에게서 성소의 이미지를 투영하고 있고, 그나마 비주얼 라인이라 불리는 보설루(보나, 루다, 설아)만이 돌판 안에서 유명할 뿐이었다. 심지어 성소의 이미지조차 그저 성희롱성에 불과했기 때문에 우주소녀는 여전히 매니악한 그룹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스타쉽은 리스타트를 해내지 못했다. 아니, 안 했다고 해야 할까. 돈을 안 써도 너무 안 썼다고 해야 할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우주소녀 미니 9집은 언내추럴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스타쉽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보나가 드라마 활동으로 얼굴을 알렸다곤 하지만, 난 지금까지 드라마 활동이 그룹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걸 본 적이 없다. 주말 드라마를 보는 어르신들이 보나를 인지하고 앨범을 사주거나 스트리밍을 해줄 리 없다. 10대 역시 마찬가지다. 10대들 사이에서 메가히트를 기록한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에이프릴 나은이 화제의 중심에 섰지만, 에이프릴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결국, 돌판을 이끌고 가는 건 20대와 30대다. 이번에 우주소녀는 20대, 30대를 타겟으로 하는 컨셉과 노래를 들고 나와야 하며, 여성팬의 비중이 아주 큰 팬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여성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법한 컨셉이어야 한다. 난이도가 높아 보여도 멤버 개개인의 매력과 케미를 보아할 때 그리 어렵지 않은 미션이기도 하다.

 

 우주소녀도 미니 앨범 9집 가수다. 짧은 활동 기간 동안 9집이나 냈을 정도로 열심히 활동했다. 그러나 정작 멤버들이 정산을 받기 시작한 건 2019년 중순부터인 모양이다. 이 사실이 알려졌을 때 '그렇게 굴려놓고도 이제야 정산을 해주고 있다니'라면서 절망한 팬이 참 많았다. 그래서 버터플라이 당시 팬들이 멤버들에게 더 많은 돈을 안겨주려고 정말 많이 노력을 기울였던 거로 기억한다. 그러나 팬만 노력을 하면 뭘 하겠냔 말이다. 회사에서 신경을 안 써주면 답이 없다. 이번엔 정말 괜찮은 노래를 들고 와주길 기대한다. 

 

 아래로 우주소녀 미니 9집 언내추럴 티저, 컨셉 사진들. 고화질이 아니라는 게 참 슬프다.

 

요새 여름이가 성숙해졌다고 여초에서 화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