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있지

이제야 팬클럽 믿지 1기를 모집하는 있지 ITZY

즈라더 2021. 2. 16. 18:00

 데뷔한지 벌써 2년이 지나 어느 사이엔가 후배들이 잔뜩 늘어난 있지가 이제야 1기 믿지(있지의 팬클럽 이름이다)를 모집한다. 동년배(?) 다른 걸그룹들은 진작에 팬클럽을 모집하고 응원봉을 비롯한 굿즈를 잔뜩 내놓았음에도 (다소 늦었다고들 하는 에버글로우조차 작년 중순에 1기 팬클럽을 시작했다) 그저 응원링만 내놓고 믿지 1기를 모집하지 않던 있지가 데뷔하고 2년이 되어서야 간신히 본격적인 팬덤 관리를 시작한 것이다. 

 

 웃기는 일이다. 대형신인이라는 소리를 넘어서 데뷔곡부터 놀라운 성적을 거둔 있지임에도, (이제와선 아무도 안 믿지만) 판매량에 걸맞은 활동을 보여줘야 했음에도 팬덤 관리를 안 했다는 사실이 어이없다. 대체 JYP는 뭘하는 회사일까. 음반 판매량 2만 정도인 그룹도 팬클럽 모집은 한다. 사실상 있지를 방치한 거나 다름없음이다.

 

 JYP라는 회사는 효율을 중시한다.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적이며, 그래서 네 개의 대형 기획사 중에 가장 적은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가장 높은 이익을 거두는 것이다. 그간 있지에 투자하길 꺼렸던 이유도 있지의 팬덤 동원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본다. JYP는 10%의 이익을 올리는 정도로는 만족하지 않는 회사다. 딸랑 옷가지 몇개 던져주고 대충 춤추게 해놓곤 50% 이상의 이익을 올리지 않으면 방치한다. 있지의 경우 팬덤을 화끈하게 끌어모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아둔한 프로듀싱의 헛발질 덕분에 그 기회를 놓쳐버렸는데, 정작 그 책임은 JYP가 아닌 있지란 그룹과 팬들이 지고 있었다. 이익이 엄청나게 크게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로 이 회사는 이익이 확실한 그룹은 지나치게 밀어준다. 1년 8컴백으로 유명한 트와이스를 떠올려보시라.

 

 다행히도 지금 JYP는 물불 가릴 때가 아니라 할 만큼 절망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 있지가 이익을 크게 내건 적게 내건 간에 있지를 열심히 푸쉬해줄 게 분명하다. 이 타이밍을 잡고 있지가 더욱 크게 떠오르길 기대한다. 런닝 개런티도 아닌 기껏해봐야 로열티 정도나 받는 니쥬에 푸쉬할 생각 좀 하지 말고 있지에 집중해라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