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원펀맨 3기 혹은 완결편 애니메이션이 나오길 바라며

즈라더 2020. 12. 7. 06:00

 유튜브의 어느 영상에 낚여서 <원펀맨> 애니메이션 1기와 2기를 모두 감상. 넷플릭스 만세.


 원작 만화, 리메이크 만화를 보면서도 느낀 거지만, <원펀맨>은 여러모로 소년 만화의 클리셰를 잘 꼬아놓은 작품이다. 어차피 한계를 깨고 세계 최강이 되는 소년 만화의 주인공. 그럴 바에야 오히려 시작부터 최강의 자리에 올려놓고 그 아래에서 티격태격하는 주요 인물을 그려내보자는 의도. 그런 독특한 설정은 (당연하게도) '배틀물'의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원펀맨>을 매우 특수한 포지션으로 몰아갔고, 주인공이 등장하는 컷 하나하나에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런 식의 변주는 언제든 환영이다.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원펀맨>은 오리지널이 아닌 리메이크 만화를 따라간다. 2기까지 방영되였으며, 2기의 엔딩은 괴인 협회의 발흥과 가로우의 각성이다. 1기의 경이로운 액션이 2기부터 싹 사라지고 마는데, 덕분에 2기의 성적이 처참할 정도로 좋지 않다. 게다가 <귀멸의 칼날>이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모조리 가져가버리면서 3기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물론 그렇다해도 대단한 인기의 작품이므로 연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나오겠지만, 그게 언제일지 알 수 없는 이상 아예 잊고 사는 것 역시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