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임에도 항미원조 관련 이슈에 얽힌 오우양나나(歐陽娜娜, 구양나나)가 당연하다는 듯 33회 금계장에도 참여했다. 우아하고 고혹적인 어깨를 한껏 노출하며 자신이 괜히 대만의 국민 여동생 소리를 들었던 게 아니라는 분위기를 뽐낸다. 자기가 이제 어른이라며 치명적인 척을 하는데, 보통이라면 설익은 그녀의 연령마냥 어색해야 마땅함에도 확실하게 고유의 기품을 가지고 있다.
대만의 국민 여동생 이야기는 이제 들을 수 없게 되었지만, 이제 오우양나나는 중국의 국민 여동생이란 얘기를 듣곤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만이 너를 품지 않으니 우리가 너를 품어주겠다'는 중국 네티즌의 비아냥이다. 2천5백만 명의 지지를 얻겠느냐, 14억 명의 지지를 얻겠느냐는 의미의 협박이기도 하다. 안타깝지만 이제 오우양나나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아래로 금계장 비하인드 사진들. 이게 2000년생이 뿜어낼 수 있는 분위기인지. 그저 놀랍기만 한 재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