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예인

매혹적인 반전의 사쿠마 유이, 비테키 2021년 1월호

즈라더 2020. 11. 25. 00:00

 아마 사쿠마 유이(佐久間由衣)를 처음 봤던 작품이 <트랜짓 걸스>였던 것 같다. 재혼으로 생긴 자매와 사랑에 빠진 레즈비언 역할을 맡았는데, 연기는 많이 어설펐어도 보이쉬함과 단아함을 두루 갖춘 반전의 매력을 꾸준히 보여줘서 놀랐었다. 워낙 연기하기 어려운 역할이었기 때문에 신인에게 맡겼다는 게 신기하다가도 사쿠마 유이의 양면성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로 매혹적인 반전이었다.

 

 그러나 이후의 사쿠마 유이는 글쎄.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맡은 것도 있겠지만, 소속사의 방침인지 계속해서 사쿠마 유이 본연의 도회미를 억제하고 여성미를 부여하는 스타일이 잦아서 짜증이 났다. 내버려두면 알아서 뿜어져나올 반전 매력을 일관된 흐름으로 바꿔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게 일본 대중이 원하는 거라면 할 말 없지만, 어쨌든 그녀가 내재된 다양성을 숨기지 않게 되기 전엔 그녀에게 다시 주목하기 어려울 듯하다.

 

 아래로 그런 사쿠마 유이의 비테키 2021년 1월호 화보.

 

다양한 이미지를 건질 수 있는 이 외모를 한쪽으로 몰아넣는 프로듀싱에 그냥 웃음만 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