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프로듀스48> 조작 사건이 터졌을 때 안유진이 제일 걱정되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뛰어다니던 안유진은 내내 있었던 황당하고 억지스런 악플 세례 때문에 팬들이 걱정하자
"우리 멘탈 튼튼해요. 걱정 마세요."
라고 안심시킨 바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튼튼해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프로듀스48> 방영 당시부터 작년 여름까지 아이즈원이 당해야 했던 악플들은 선을 넘은 정도가 아니라 정신병자들의 인간 쓰레기 같은 글들이 향연이었다. 결국 안유진은 권은비의 생일 브이앱에서 카메라 눈치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당연한 이야기. 사람에겐 누구나 한계치가 있는 법이다. 설상가상으로 권은비의 생일 브이앱으로부터 약 1개월 반 정도 흐르고 <프로듀스48> 조작 사건이 터졌다.
올해 2월, 아이즈원이 활동을 재개했을 때 난 안유진이 아무리 밝게 보여도 안심이 되질 않았다. 내가 비로소 안심했을 때는 3개월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자숙(?) 기간 동안 건강하게 잘 있었음을 알리는 듯한 영상이 업로드되었을 때다. 물론 그 영상도 억지로 끌어올려서 행복해보이도록 꾸며졌을 가능성이 크지만, 어쨌든 안유진은 팬들이 안심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고, 거기에 따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같은 의미에서 안유진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냥 즐거워주면 좋겠다. 조작이니 악플이니 하는 것들 싹 다 무시하고 비웃어도 상관없을 나이다. 피해자를 구원하는 건 CJ가 할 일이다. 또한, 악플도 크게 고민하지 않길 바란다. 팬들은 지금 미쳐 날뛰는 악플러들을 그냥 내버려둘 생각이 없으니까. 회사가 안 하면 팬들이 처리할 거다. 고2는 아직 이런 더러운 꼴들을 보지 않아도 되는 나이다. 즐거워서 힘들 정도로 행복해져라.
아래로 안유진의 생일에 올라온 홈마들의 직찍. 똘망똘망 귀여운 안콩알 모먼트가 잔뜩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