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블랙핑크

마음씨가 천사 같은 블랙핑크 로제

즈라더 2020. 7. 15. 06:00

 1년 3개월 만의 컴백을 가지고,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블랙핑크. 블랙핑크의 팬덤인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소중함을 알았고, 블랙핑크는 블링크의 소중함을 알았다. 특히 로제는 블링크에 대한 애정을 SNS, 잡지 인터뷰 등을 통해 끝도 없이 늘어놓을 만큼 자신들을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이미지를 망가트리고 블랙핑크의 국내 성장 가능성을 배제한 채 외국으로만 돌리던 YG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에 참다 못 한 블링크의 분노에 깜짝 놀라며 부랴부랴 블랙핑크 활동을 급하게 알리기 시작했다. 그간 활동이 있을 것이란 사실을 언론에 흘리는 것에 그치던 YG는 한국에 아직 성장 동력이 남아 있다는 걸 깨닫고(엉뚱한 일이다. 블랙핑크는 한국 팬덤을 더 크게 키울 만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 회사가 처한 현실에 허둥대다가 한국 시장을 돌아보는 걸 깜빡 잊은 셈이다.), 한국 활동을 거세게 할 거란 공지를 내놓았다. 또한, 블랙핑크에 대한 악플에도 엄중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블랙핑크 멤버들의 브이앱이나 인스타그램 라이브 역시 돌아왔다.

 

 팬들은 뒤늦게 깨달았다. YG는 기다려서 되는 회사가 아니구나. 유난이란 소릴 듣더라도 죽자사자 패야 정신 차리는 회사구나. 이윽고 블랙핑크의 활동이 시작되자 팬들은 본인들의 '화력'을 확실하게 검증했다. 그 과정에 아이즈원과 레드벨벳의 팬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그걸 배제하더라도 대단한 수준. 아마 YG도 많이 놀랐을 거다.

 

 블랙핑크 멤버들의 팬사랑이 기가 막힌다는 사실이 드러난 게 이번 활동의 가장 긍정적인 점이다. 그저께 있었던 음악방송 퇴근길에서 로제는 팬들을 바라보다가 눈물을 흘렸다. 옆에 있던 리사 역시 놀리듯이 "로제 울어요"라고 말하다가 덩달아 울어버렸다.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는 팬들의 모습은 가수에게 큰 울림을 가져다주는 모양이다. 이런 상황은 아이즈원과도 꼭 닮았다. 양쪽 팬들 중에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열정적으로 돕는 이들이 생겨난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그 이전에 '트루킹 피해자 모임' 성격이 짙긴 하지만.

 

 아래로 퇴근길에 울어버린 로제를 찍은 직찍들. 새삼 로제 참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