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아이즈원

아이즈원 컴백과 스윙 엔터테인먼트의 역대급 실수들

즈라더 2020. 6. 17. 18:46

 아이즈원의 매니지먼트 회사가 '오프더레코드+플레디스'에서 '오프더레코드+스윙'으로 바꾸면서 많은 사람이 걱정했다. 스윙 엔터테인먼트는 워너원, 엑스원을 담당한 회사인데, 수뇌부의 전력은 기껏해봐야 YMC엔터테인먼트. 즉 경험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그 경험 부족이 이번 아이즈원 컴백 전후로 와장창 터져나왔다. 그걸 좀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에너지캠 1주 휴식 공지


 보통 에너지캠과 같은 자체 컨텐츠는 인력에 한계가 있는 회사가 커버하기 쉽지 않은 법이고, 따라서 아이즈원, 김재환, 나띠를 제외하면 소속 그룹이 없는 스윙 같은 회사에겐 쉬는 타이밍도 필요하다. 그러나 에너지캠을 중단할 때 아무런 공지가 없었다. 없으면 없는 줄 알아라하는 식으로 넘어가려 했던 것. 결국,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나서야 공지가 떴는데 다음과 같다.




 한일 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이즈원인 데다 최근엔 중국 팬덤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음에도 일본어, 영어, 중국어 어느 외국어도 보이지 않는 무성의 공지. 이걸 보고 아이즈원 팬덤은 불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2. 뮤직비디오 긴급 연기


 뮤직비디오는 퍼포먼스 걸그룹에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함께 공개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게 마련. 그러나 스윙 엔터테인먼트는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기 직전에 갑자기 뮤직비디오를 다음날 정오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뒤 퍼포먼스 영상을 대신 올렸다. 이 결정은 시너지 효과를 없애버렸을 뿐 아니라 퍼포먼스 영상으로 뮤직비디오 화력이 분산되게 했다. 이는 소녀시대의 Mr.Mr. 이후 가장 멍청한 뮤직비디오 사건이 아닌가 한다. SM 엔터테인먼트는 당시 RAW 데이터를 날려버리는 바람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해명을 할 수 있지만, 스윙 엔터테인먼트는 매니지먼트 감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기에 해명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렇게 하루 연기해놓고 이런 장면도 잡아내지 못 했다.


 



 사실 이런 장면은 애초에 QC 단계에서 크롭하는 게 맞다. 하루에 뚝딱 되는 일도 아니고. 그러니까 겨우 3분 짜리 영상도 검수를 안 한 스윙 엔터테인먼트의 책임이라고 봐야 한다. 가관이다.




3. 아이즈원 음반 물량 확보 실패


 지금 음반 업계는 뒤늦은 호황을 맞이했다. 6월에 음반 판매량 많기로 유명한 그룹이 쏟아져나오기 때문. 물량 부족 사태가 일어나는 건 필연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5월에 6월 컴백을 공지한 만큼 아이즈원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놨어야 옳은데, 지금 스윙 엔터테인먼트는 물량 확보에 실패하는 바람에 아이즈원의 초동 기록 갱신이 아슬아슬하게 되었다. 진작에 발송되어야 했던 음반이 전부 배송대기 상태로 뜨고 있고, 그 이유가 물량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걸 아이즈원 공구팀의 공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다행히 공구는 송장 출력이 완료되어 초동에 반영되었지만, 개인 물량들은 당연히 나가지 못 하고 있을 거란 말이다. 지금 한참 아이즈원의 안티들이 눈에 불을 켜고 아이즈원의 초동 기록을 조롱하고 있기 때문에 팬들은 그냥 속이 터져가는 상황. 아무리 성적충이 아니라고 해도 이런 식으로 기록을 못 세우게 되면 화가 안 날 수가 없지 않겠나. 초동 기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팬들은 개인 물량을 취소하고 공구몰로 다시 주문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개인 물량 중엔 영상통화 팬싸인회(약칭 '영통팬싸')가 있어서 또 문제다. 영통팬싸를 위해서 주문한 사람들이 그 물량을 취소하면 당연히 응모율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떨어진 응모율은 각 커뮤니티에 퍼지며 조롱당한다. 


 스윙 엔터테인먼트가 엄청난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4. 아이즈원 홈마(찍덕)들에 대한 과도한 방어


 과거부터 아이즈원의 팬들은 지나치게 악개화되어 정신 못 차리는 일부 홈마들을 처리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스윙 엔터테인먼트가 초반에 홈마들을 강하게 관리할 땐 크게 환영했다. 그런데 이러한 팬덤의 반응에 스윙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너무 들떴나보다. 오늘 이루어진 컴백쇼 출근길에서 스윙 엔터테인먼트가 한 짓은 다음과 같다.





 이날 홈마들이 질서를 안 지켜서일까? 그럴 리가. 홈마의 증언을 들어보자.


 "나오래서 나오고 차도 뒤로 서래서 뒤로 줄맞춰서 섰는데 '나 화났으니 우산으로 가릴거야'라고 하시니.. 무엇이 당신들을 화나게 했는지..? hoxy 팬들 존재 자체가 화나는 이유신가..?"


 이렇게 남긴 홈마는 아주 오랜기간 질서 어지럽히지 않는 홈마란 얘길 들어온 우량팬이고, 오늘 홈마들은 질서를 지켜서 사진을 찍으려하고 있었다. 스윙 엔터테인먼트는 그런 홈마들을 막는 걸 넘어서 조롱까지 한 것이다. 그러나 스윙은 이 가운데 기자도 있었다는 걸 몰랐나보다. 홈마들만 있었다면 그들끼리 쉬쉬하면서 꾹 참고 넘어갈 수 있었을 테지만, 기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없게 되었고, 이 문제에 대한 기사가 뜨자 온갖 조롱이 난무했다.


 "안준영의 조작을 통해 데뷔한 그룹 주제에 지들이 대통령인 줄 아네."


 이 조롱들을 보면서 피가 거꾸로 솟는 줄 알았다. 어떻게든 대중의 반응을 잡아야 하는 아이즈원에게 이런 악재를 준다고? 대체 감각이 얼마나 없으면 이렇게 멍청할까. 일단 홈마들을 조롱한 매니저는 징계를 내리거나 해고하기로 하자. 




 지금까지 나열한 것들 중에 하나만 저질러도 온갖 욕을 다 먹는 사고다. 특히 2번부터 4번까지는 역대급 '병크'라고 말할 수 있고, 이 역대급 병크를 한꺼번에 저질렀다. 팬들은 어떻게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행복하게 덕질하려고하는데, 예상치도 못 한 스윙 엔터테인먼트가 그걸 방해한다. 이토록 감각이 없는 회사는 MLD 엔터테인먼트 외엔 처음 본다.


 아이즈원이 만약 힘든 상황에 처한다면 그건 스윙 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이 9할 정도 될 거라 확신한다. 이 쓰레기 같은 회사를 어떻게든 '정상 회사'로 고쳐놓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도 아이즈원 팬덤은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