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인

전대미문의 뒤통수를 치고 중국으로 도망친 주결경

몰루이지 2020. 6. 13. 00:00

 중국인이 케이팝 그룹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래로 그들의 8할이 그룹 활동 도중에 중국으로 건너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주결경이 중국으로 도망가버린 건 딱히 특별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만, 그 내막을 살펴보면 매우 특별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주결경은 플레디스를 떠날 기회가 있었다. 프리스틴이 해체되고 떠나는 멤버와 남는 멤버로 갈라졌는데, 주결경은 놀랍게도 플레디스에 남았다. 떠날 기회가 있었음에도 남아놓고 이제와서 중국쪽 회사인 성찬성세 측과도 연락을 끊고 독자적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난 이 과정이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최근 뒤통수를 치고 나가는 중국인들은 욕을 진창 먹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 한국 소속사와도 협작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지분을 약간 떼어주곤 계약을 유지한다. 그러나 주결경은 '에라이! 그딴 거 몰라!'하고 중국 회사하고도 손절했다는 것이다. 플레디스는 그렇다쳐도 중국 회사까지 끊어버린 건 좀 묘하지 않나.


 여기서 더 의문인 것인 주결경의 웨이보 계정이다. 보통 소속 연예인의 공식 웨이보 계정은 소속사가 직접 관리한다. 그러나 주결경은 성찬성세와 연락을 끊은 뒤에도 계속해서 웨이보를 관리하고 있다. 이는 주결경이 처음부터 회사의 관리 아래에 있지 않았거나, 성찬성세가 플레디스를 속였거나, 주결경이 빠져나오는 걸 도운 새로운 회사가 엄청나게 강력하다는 걸 의미한다. 


 처음 주결경이 플레디스를 뒤늦게 손절했다는 소식을 보고 그러려니했다. 프리스틴을 내쳐버린 플레디스에 그다지 호의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아이오아이까지 날아가버린 마당에 주결경이 플레디스에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저 한국 기획사도 빨리 정해져서 한국 활동도 병행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런데 이후 추이를 보니까 그게 아닌 거다. 주결경은 플레디스, 성찬성세와 연락을 끊은 뒤 화보 출연 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광고 혹은 콜라보 모델을 줄줄이 맡고 있다. 그 가운데엔 에스티로더, 에르메스와 같은 거물도 있어서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주결경은 한국에 돌아올 생각이 없어보인다. 빅토리아처럼 한국 회사와 형식적으로나마 협작을 유지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완벽하게 떠났다. 중국 쪽 회사까지 물맥이는 전대미문의 형식이었기에 주결경은 기어코 현재 활동하는 중국인 멤버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고 말핬다. 우기와 왕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함께 끌려나오는 게 주결경이고, 주결경을 끌어낸 이들은 중국인 멤버가 대부분 예상치 못 한 방식으로 도망쳤다는 걸 상기시킨다. 분명한 악재다.


 그런 주결경의 SENSE 표지 및 화보. 엄청난 고화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