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트와이스

제대로 컨셉 소화하는 트와이스 사나 MORE & MORE 티저 사진

즈라더 2020. 5. 27. 06:00

 이미 탈덕 신고도 마쳤고, 더는 트와이스에 관심을 주지 않을 거라 다짐을 했지만, 뭐가 어쨌든 커뮤니티를 둘러보다 보면 이렇게 트와이스의 티저 사진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게 된다. 이젠 트루킹과 트루킹의 파생 팬들의 끔찍한 짓들 때문에 트와이스에 대한 정이 뚝 떨어졌다고 할 만한 상황임에도 사나의 저 컨셉 소화 능력에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무슨 혼자만 다른 세계에 있는 것처럼 완벽하게 소화하는 사나의 재능. 

 

 현재 트와이스는 2022년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이번 <MORE & MORE>의 티저는 기시감이 가득해서 일본팬들조차 '이건 어느 그룹을 따라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꺼낼 지경이다. 그런 수준의 '날로 먹는 프로듀싱'을 트와이스에 적용했으니 트와이스의 팬뿐 아니라 멤버들 역시 '방치되었다'라는 감각을 지닐 수 있다. 신인 그룹이 탄생할 때 회사의 재력이 그 그룹에 집중되는 건 그렇게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JYP의 경우는 투자비용에 아주 인색한 편인 데다 있지와 니지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푸쉬하는 처지라서 문제다. 만약, 여기서 불만이 크게 생긴다면, 재계약을 바라지 않는 멤버가 생길 수 있다. 아시다시피 JYP는 재계약 성공률이 썩 좋지 않은 회사다.

 

 개인적으론 사나의 한국 무대 활동을 더 보고 싶다. 트와이스 유지가 되는 게 베스트겠지만, 설사 유지가 되지 않는다고해도 사나는 한국에 남아 활동해주길 바란다. 탈덕한 사람이 바라는 것도 많다 싶긴 한데, 솔직히 이 티저 사진만 봐도 사나의 연예인으로서 재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 법하지 않는가. 일본의 처참한 연예인 프로듀싱 환경을 고려해볼 때, 그리고 여자 연예인에 대한 처우를 고려해볼 때 사나는 되도록이면 한국 연예계에 남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무릎 담요 따위 1도 없이 여자 연예인의 다리사이에 필사적으로 집중하게끔 유도하는 저 한심한 일본 방송들에 사나를 넘기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