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구리나자의 사진들을 뒤적이다가 미칠듯이 예쁜 사진을 보고 깜짝! 역시 구리나자는 이렇게 어느 정도 볼륨감이 있는 스타일이 어울린다. 애초에 두상에 딱 붙는 헤어가 어울리는 연예인이 거의 없겠지만서도, 구라나자는 특히 그런 탓에 자꾸 시도하는 그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었었다. 차라리 단발로 돌아가달라고 말하고 싶을 지경.
구리나자가 이렇게 눈 부시게 치장하고 어느 방송에 나왔나 찾아보는데 여기서 다시 깜짝. '중국몽, 노동미'라는 노동절 행사라고 한다. 이런 방송에 연예인 동원하는 거야 세계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겠지만, '중국몽'이라는 게 꽤나 전체주의적이고 제국주의적인 발상이기 때문에 섬뜩하게 느껴지곤 한다.
아래 사진들은 초고화질. 누르면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몇장은 용량이 너무 커서 못 올렸다.
예쁘디 예쁜 구리나자 사진 가져다가 뭔 정치적인 얘길 하고 있느냐 싶을 수 있지만, 그놈의 중국몽이란 단어가 자꾸 거슬려서 말이지. 연예인의 웨이보에서 중국몽이란 단어를 보고 싶진 않다. 그 중국몽에 기반한 일대일로 사업이 유럽에 코로나19를 퍼트린 것이기도 하고.
구리나자에 관해서 더 슬픈 건, 구리나자가 그 중국몽이란 국책사업에 휘말려 통제받고 고통받는 위구르인이기 때문이다.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위구르인들은 구리나자나 디리러바와 같은 위구르 출신 톱스타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분노? 아니면 절망? 그것도 아니면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