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넷플릭스 러브 데스+로봇, 애니메이션 업계의 희망

즈라더 2019. 9. 29. 18:00


 개인적으로 넷플릭스의 옴니버스는 <블랙미러>보다 <러브 데스+로봇>가 훨씬 나았다. 애니메이션이 가야 할 모든 길이 제시되어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스케일도 크고 실사라면 시도하지 못 했을 장르가 몽땅 들어가있다. 무협에서 스팀펑크로 변신하는 <굿 헌팅>이 대표적인 사례. 본래 옴니버스 애니메이션은 표현의 제한이 희미한데, 작가주의를 존중해주는 넷플릭스와 만나서 그 희미한 제한마저 사라진 모양이다.


 드림웍스나 픽사, 디즈니 그림체의 3D 애니메이션을 싫어한다면 <러브 데스+로봇>의 모든 에피소드가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질 거라 확신한다.


 처음 <러브 데스+로봇>이 공개되었을 때 첫 번째 에피소드가 취향에 안 맞아서 나중에 보겠노라고 방치해뒀었다. 누군가가 <독수리자리 너머>를 추천해주지 않았더라면 평생 잊어버리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천만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