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위닝 2019 해설자인 기타자와 츠요시의 낡음

즈라더 2019. 9. 27. 12:00

사진은 위닝 2018의 기타자와 츠요시


 위닝 일레븐 2019에 중계를 맡은 기타자와 츠요시가 골키퍼의 멋진 선방이 나올 때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한다.


 “디펜더는 키퍼 덕분에 살았네요.”


 책임 추궁.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수비의 책임이 됐을 거란 의미다.


 난 이 생각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축구란 하나의 흐름이다. 기타자와 츠요시의 현역 시절과 달리 토탈사커가 기본으로 자리잡은 지금 그런 책임 추궁은 성립할 수 없다. 지금은 골키퍼조차 훌륭한 패스 능력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다. [각주:1] 골키퍼를 시점으로 빌드업이 시작되기 때문. 마찬가지로 골키퍼 역시 수비수의 한 명이며, 논외로 치부할 수 없다. 수비의 실수가 나왔다면 골키퍼 역시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


 위닝 시리즈는 이제 기타자와 츠요시을 캐스팅하지 않아야 한다. 90년대의 축구를 해설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1. 신들린 선방으로 유명한 조현우 골키퍼가 국가대표에서 주전을 굳히지 못 하는 이유가 바로 패싱 능력 부재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