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한다' 이 문장의 의미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제목이 와닿을 수도 있고,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 쥐징이는 드레스를 이겨버린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괴랄한 드레스임에도 그걸 쥐징이 본인의 얼굴 하나로 이겨버린다. 얼굴로 이겨서 먹어치운 뒤 소화시킨다는 점에서 '소화한다'는 말이 맞을 수 있지만, 드레스와 어울린다는 의미의 소화는 아니다. 솔직히 저 드레스와 어울리는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는 한지 의문이다. 아래로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은 쥐징이의 사진과 영상. 심지어 쵸크에도 반짝이가 붙어 있다. 세상에. 쥐징이의 촌철살인 그 자체의 비주얼이 드레스를 이겨먹는 저 광경에 경이를 느낀다. 마치 세계관 끝판왕끼리 대결을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