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스타트는 의문 부호가 잔뜩 떠오르는 작품이다. 일단, 먼저 떠오르는 의문은 '왜 제목이 리스타트인가'다. 영화는 노골적으로 구세대 게임의 공략을 스토리에 차용한 작품이고, 따라서 원제인 '보스 레벨'이 더 작품에 어울린다. 꼭 제목을 바꿔야 했다면 '최종 보스'나 '마지막 스테이지'와 같은 게임에 써볼 만한 용어를 쓰는 게 더 나았을 것이다. 나라면 '투 비 컨티뉴'라고 지었을 것이다. 영화 자체는 즐길 만하다. 게임이 컨셉인 만큼 여러 아이템이 사방에 배치되어, 죽었다 살아나기를 반복하다가 아이템의 존재를 깨달아 새로운 공략법을 찾아낸다. 미스테리가 풀리는 과정이 짜릿하진 않지만, 부성애를 섞어서 나름 감동적으로 엮어냈다. 다소 벙찌는 엔딩이 아쉽긴한데, 이 정도면 킬링타임으로 나쁘진 않다. 자..